🔗 ⚙️

극동의 3리터 from 난 어쩔 수 없는 천재에요 (Remaster) by 김일두 (KIM ILDU)

Tracklist
6.극동의 3리터4:50
Lyrics

초저녁인 7시쯤

부러진 날개 가진

늙은 블루버드를 타고

가깝게 보이는

저 흐릿한 달을 향해 날았어

등 뒤엔 초라하기만 한 노을이

듬성듬성 개나리길

옹기종기 유채꽃길

가루 날려 어지러운 벚꽃길

그 길마다

장난을 일삼는

닳고 닳은 청춘들

이골나게 아름다운

이별에서 떠나려면

이 뜨거운 붉은 자켓을

벗어야 했어

때마침 숫처녀 같은

하늘에서 눈보라가 일었기에

이처럼 예쁜 손은 여전히 이쁜 손은

하나씩 잃어가는 건

자연스러운 것

초연한 척 되뇌이지만

내 가슴은 정말이지 바다로

빛 좋은 그곳에 빠진 두 별

어느 귀한 찻집에서

꽃은 져도 잊지 않는다는

무심한 척 써 놓은 글귀에

이 작은 가슴은 벅차올라

질기디 질긴 줄에 목을 메어 질기디 질긴

긴긴 잠을 자고 싶어라

Credits
from 난 어쩔 수 없는 천재에요 (Remaster), released October 18, 2020
LicenseAll rights reserved.
Tags
Recommendations